친환경농업기술/녹비작물

농진청, 녹비작물 국산화 협의체 구성

강소농 등대 2009. 1. 24. 09:34

농진청, 녹비작물 국산화 협의체 구성

- 화학비료 대체와 친환경농업 발전 기대  -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화학비료 대체용 녹비작물의 종자 국산화를 위해 1월 21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농진청-농식품부-농협-종묘업체 공동명의로 ‘녹비작물 종자 국산화’ 협의체를 구성하였다고 밝혔다.


□ 이번 협의체를 통해서 농진청은 녹비작물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이용기술을 보급하며, 농식품부는 녹비작물 종자국산화와 관련된 정책을 뒷받침하고, 농협과 종묘업체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녹비작물 종자 생산과 보급하는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 이 같은 협의체 구성은 최근 2배 가까이 크게 오른 화학비료 값이  농촌 영농비의 큰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입녹비작물을 국산화하여 외화유출을 막으려는 민-관의 공통된 다짐으로 해석된다.


□ 헤어리베치, 자운영, 호밀 등으로 대표되는 녹비작물은 늦가을에 파종하여 이듬해 오뉴월에 푸른 상태로 수확해서 땅속으로 묻어두면 벼 등의 뒷그루작물 영양분으로 이용되면서 질소질 화학비료를 최고 100%까지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그러나 이들 녹비작물은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최근 5년간 재배면적이 1.6배까지 늘었지만 국산종자가 없어 중국, 호주 등으로부터 종자를 수입해야하는 실정이며, 이에 따른 막대한 외화의 유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통계에 의하면 2008년도에는 7천4백 톤의 종자를 수입 공급하면서 16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따라서 이번에 농진청 주관으로 이루어진 ‘녹비작물 종자 국산화’ 협의체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친환경농업에 꼭 필요한 녹비작물의 국산화를 앞당긴다는 점에서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 한편 협의체 구성에 앞서 참가자 20명은 농진청에서 최초로 개발된 헤어리베치 신품종 ‘베치1호’의 종자증식 포장에 들러, 품종 개발자인 작물환경과 김민태 박사로부터 베치1호의 특성을 설명 듣고 농식품부 오병석 팀장, 종묘업체 농우바이오⋅동부하이텍⋅코레곤 관계자 등과 종자생산에 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하였다.


참고로 농진청에서는 2007년부터 비료가치가 우수한 베치1호의 국내 공급용 종자 증식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금년 9월에는 60톤의 종자생산용 포장을 전국 60ha의 농경지에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김제규 원장은 “농촌진흥청은 농촌의 화학비료값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서 “이번 협의체를 통하여 2012년까지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를 100% 국산화하여 화학비료사용량을 현재보다 20% 이상 줄이고, 꽃 색깔이 좋은 관광자원용 녹비작물을 개발하여 농가소득 향상에도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장 강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