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작물로 비료걱정 뚝 !
녹비작물로 비료걱정 뚝 !
- 잡초억제, 토양보전 효과까지 볼 수 있어 -
□ 비료값이 영농의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서 녹색식물체의 잎과 줄기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녹비작물의 화학비료 대체 효과를 밝혀내어 주목을 받고 있다.
□ 겨울철 노는 땅에 헤어리베치 등을 파종하여 비료 없이 기른 후 이듬해 5월에 갈아엎으면 벼, 콩, 옥수수 농사에서 화학비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 특히, 콩과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 자운영 등은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식물이 영양분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화석 에너지가 필요 없는 완전 무공해 질소 생산공장인 셈이다. 이들의 질소 생산량은 헤어리베치의 경우 10a당 8.2~20.6kg, 자운영은 4.0~8.4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김충국 연구관에 의하면 헤어리베치를 재배하여 생풀로 10a당 1,500~2,000kg을 땅에 넣어주면 벼농사 시에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보통논에서 헤어리베치 녹비를 3년간 시험한 결과 쌀 수량이 6%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또한 밭작물 중 많은 량의 비료를 필요로 하는 옥수수 재배 시에도 헤어리베치를 10a당 3,000kg을 땅에 넣어주면 질소비료의 시용이 필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더구나 경사지 밭 토양이나 과수원에서는 헤어리베치 재배로 비료공급 효과뿐만 아니라 잡초발생을 막을 수 있고, 토양과 양분의 유실도 줄일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 한편, 남부지방에서 벼농사에 화학비료를 70% 이상 줄일 수 있는 자운영은 종자가 맺힌 5월 하순 이후 땅속에 넣어주면 가을철에 다시 싹이 터 자라기 때문에 이듬해까지는 별도의 종자를 뿌리지 않고도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 따라서 비료값의 폭등으로 영농비 지출이 많은 요즈음 화학비료 대신 녹비작물을 이용한다면 저비용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농진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농촌진흥청은 농가의 화학비료 구입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서 “앞으로 녹비작물의 확대재배를 위해 지역단위의 거점 모델 10개소를 육성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자료 문의 :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
김충국 연구관(031-290-6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