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부지역에 알맞은 작부체계 기술개발
중·북부지역에 알맞은 작부체계 기술개발
중·북부지역 작부체계 연구의 필요성
최근에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의 급증으로 각종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되어 국내외 식량수급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도 1980년도에 56.0%였던 것이 매년 하락하여 2012년에는 22.8% 까지 크게 떨어졌다. 다행히도 2014년에는 24.0%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하니 그나마 조금은 희망적이다.
경지이용률도 1980년도에 논은 119%, 밭은 135%였던 것이 2013년도에는 논 103%, 밭 99%로 무척 크게 떨어졌다.
따라서 식량자급률 제고 및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미맥 중심의 작부체계를 다양한 밭작물 중심의 작부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며, 콩, 옥수수, 잡곡 등의 밭작물을 논 토양에 도입할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최근의 밀, 옥수수, 두류의 자급률은 0.7%, 0.8%, 11.3%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남부지역은 3모작 등 다양한 작부체계 유형이 개발되고 있으나, 중·북부지역은 남부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고, 무상기간이 짧아 작물재배에 불리한 환경조건이어서 미맥 중심의 2모작 이외에는 뚜렷한 작부체계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에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 재배지가 북상되고 있고, 2모작 체계 도입에 유리한 환경조건이 조성되고 있어 새로운 작부유형 및 재배기술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중·북부지역 작부체계 연구 추진 계획
금년 초에 수원에 있던 국립식량과학원이 전라북도 완주로 이전을 하고, 수원에는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가 신설되었다.
따라서 중부작물부에 작부체계연구실을 설치하여 농경지의 효율적 이용으로 식량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중북부지역의 작부체계 모형 개발은 물론 2·3모작(1년에 각각 다른 작물을 두 번 또는 세 번 재배하는 것), 2기작(1년에 같은 작물을 두 번 재배하는 것), 간작(사이짓기), 혼파·혼작(두 작물을 섞어서 파종 또는 섞어서 재배하는 것) 등 이에 맞는 안정생산 기술개발과 벼 대체작목 선발 및 활용기술 개발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년도 작부체계연구실의 중점추진 방향은 첫째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식량작물 최대생산을 위한 작부체계 모형 설정 및 작부체계 유형별 재배기술 확립하고, 둘째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고소득 작부체계 기술개발을 위한 소득형 작부체계 적응 작목의 선정과 이에 맞는 품종의 선정 및 재배기술을 개발하며, 셋째 논 이용효율 향상을 위하여 벼가 아닌 밭작물로 대체할 수 있는 작목의 선정 및 안정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관한 연구와 가을에 비가 자주 내려 맥류(보리, 밀, 호밀 등)를 파종하지 못했을 경우 봄에 파종하여 재배할 수 있는 춘파재배 기술, 춘파재배 후에 알맞은 벼 품종의 선발과 재배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북부지역은 북한 7개 농업지대 중 4개 지대는 중부작물부와 인접하고 있어 북한지역의 곡창지대와 유사한 특성을 활용하여 통일에 대비한 식량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작부체계 기술을 사전에 개발하여 북방농업연구 기반 구축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곡물자급률 향상 및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중·북부 지역에 알맞은 작물별 재배 조합(작부체계)을 개발하여 6차 산업과 연계한 권역별 거점 단지를 2020년 까지 7개소를 조성하기 위하여 현장 연구 및 기술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자료 :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환경과 작부체계연구실장/농학박사 김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