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상식

정월대보름의 유래 및 음식

강소농 등대 2011. 2. 16. 10:58

정월대보름의 유래 및 음식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정월 보름인 1월 15일을 말한다. 정월 대보름은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명절로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재앙과 액을 막는 제일(祭日)이다.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여러 가지 민속이 전해지고 있다. 달을 보면 운이 좋다고 하여 달맞이를 하고 서울에서는 답교놀이를 하였다. 어린아이가 봄을 타고 살이 여위는 것을 막기 위해 백 집의 밥을 얻어다가 절구 위에 앉아서 먹는 풍습도 있었다. 또 새벽에 일어나 사람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 하며 더위 팔기를 하여 병이 없는 여름이 되길 기원했다.

  음식과 관련해서 부럼깨물기, 귀밝이술마시기, 시절음식인 오곡밥, 복쌈이나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을 먹는 것이 있는데 먹는 음식 또한 다채롭다. 흰 밥이 아닌 온갖 곡식을 넣어 만든 오곡밥, 늦가을 갈무리해 두었던 호박․가지․박오가리․곰취․갓잎․무청․버섯․순무 등을 말리거나 묵혀 두었던 것 아홉 가지 나물 또한 재료가 다채롭다. 후식 또는 간식으로 먹는 밤․대추․잣을 넣어 만든 약밥,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흰색, 노란, 빨간, 파란색으로 물들여서 만든 떡, 원소병도 있다. 그 밖에 호도, 은행, 무, 잣, 땅콩 등 부럼이 있고 귀밝이술을 마신다.

  정월 대보름 음식은 하늘과 땅에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복된 삶을 기원하는 첫 음식이다. 또 참으로 소박한 서민 음식이다. 비싼 동물성 재료와 화려한 기교, 격식을 배제한 채 서민들이 심고 가꾼 또는 자연이 내려준 그대로 산에서 들에서 나는 식물성 재료 그 자체를 즐기는 음식이다.

 오곡을 고루고루 섞어 밥을 짓는 것은 온갖 곡식이 다 잘되기를 기원하는 것이고, 말린 나물들은 따뜻한 계절에 겨울을 대비해 장만한 것들이다.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갈무리하는 식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들이다. 자연이 내려준 식품들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을 이날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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