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기술/녹비작물

녹비재배로 지력을 높여 쌀수량의 한계수준을 높일 수 있다

강소농 등대 2008. 11. 17. 08:55

녹비재배로 지력을 높여 쌀수량의 한계수준을 높일 수 있다!


  수원지역에서 녹비투입 벼 재배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제조건이 있다.

  헤어리베치 생체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벼 수확을 10월 8일(한로)이전에 하여야 한다. 이 시기에 맞추지 못하면 수원지역에서 헤어리베치 생체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가 없다. 또 봄철에 5월 15일경까지 키워야 헤어리베치 생체량 확보가 안정적이다. 그래서 수원지역의 경우 벼 생육기간이 이앙기 6월 5일에서 수확기 10월 8일로 하면 적당하다.

  2008년 수원지역에서 녹비투입재배 시 안정적인 벼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녹비재배 3년 연속 2.0ton/10a 이상을 투입한 포장에서 여러 가지 벼 품종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하였다. 6월 5일에 25일 묘를 이앙한 후 나온 결과가 다음 표이다.

  놀라운 사실은 공시한 12품종 모두가 녹비 투입포장에서 관행시비에 비해 완전미 수량이 높았다는 것이다.

  완전미 수량이 500kg/10a 이상인 품종에서 조생종의 경우, 운광벼가 91kg, 오대1호가 138kg, 상미벼가 77kg 더 많이 나왔으며, 중생종의 경우는 서안1호가 32kg, 청안벼가 23kg 더 많이 생산되었다.


 표 1. 품종별 출수기, 쌀수량, 완전미 비율 및 완전미 쌀수량

품종

녹비 2.3ton/10a

관행시비

출수기

(월.일)

쌀수량

(kg/10a)

완전미율

(%)

완전미

수량

(kg/10a)

출수기

(월.일)

쌀수량

(kg/10a)

완전미율

(%)

완전미

수량

(kg/10a)

풍미벼

8.14

460

90.7

417

8.12

440

92.1

405

운광벼

8.10

656

80.9

530

8.8

547

80.3

439

오대1호

8.6

590

85.7

506

8.1

438

84.1

368

서안1호

8.23

610

93.5

570

8.22

567

94.8

538

평원벼

8.10

544

84.9

462

8.8

511

80.2

410

청안벼

8.22

631

92.7

585

8.21

590

95.2

562

고운벼

8.1

522

68.9

360

8.1

419

67.3

282

상미벼

8.12

598

92.5

553

8.9

552

86.3

476

소백벼

7.31

411

76.6

315

7.31

395

64.1

253

조안벼

8.2

612

76.5

468

8.1

482

81.6

393

중화벼

8.5

508

80.5

409

8.5

433

63.5

275

태봉벼

8.1

540

81.4

440

8.1

463

73.7

341


  녹비재배 시 필요한 벼 품종은 우선 중만생종 이상은 제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왜야하면 6월 5일 이앙한 벼 출수기가 수원에서 8월 25일을 넘어서게 되면 벼 수확을 10월 10일 이후에 하여야 하므로 헤어리베치 녹비량을 확보하기가 안정적이질 못하게 된다.

  경기도 지역에서 수년전부터 헤어리베치 재배를 시도하였으나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만생종 벼 품종 위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서안1호나 청안벼와 유사한 출수기의 품종이 가장 안정적일 것 같다. 이러한 벼 품종들은 이삭수확보가 충분하고 한로인 10월 8일경에 수확이 가능하므로 쌀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이 중생종 품종들은 녹비투입포장에서 선발시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바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조생종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녹비투입포장에서 재배할 경우 적정선의 쌀수량 확보를 위해 선발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하튼 녹비를 연속적으로 투입하게 되면 토양비옥도가 증가되며, 토양물리성이 좋아진다. 뿐 아니라 토양미생물의 활발한 활동으로 땅이 건강하게 살아난다. 퇴비를 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는 경향이다. 그래서 제목에다가 신퇴비증산운동이란 용어를 써 보았다.

  기존의 벼 농사법에 맞추어 헤어리베치 녹비재배를 하면 특히 중부지방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 벼 품종선정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벼 이앙기와 수확기를 맞추게 되면, 지력이 고갈된 우리 논토양이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우리 국민의 안전 식량 확보 전선에도 결코 이상이 없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성기영

E-mail seongky@rda.go.kr

☏ 031-290-6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