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재배로 지력을 높여 쌀수량의 한계수준을 높일 수 있다!
수원지역에서 녹비투입 벼 재배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제조건이 있다.
헤어리베치 생체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벼 수확을 10월 8일(한로)이전에 하여야 한다. 이 시기에 맞추지 못하면 수원지역에서 헤어리베치 생체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가 없다. 또 봄철에 5월 15일경까지 키워야 헤어리베치 생체량 확보가 안정적이다. 그래서 수원지역의 경우 벼 생육기간이 이앙기 6월 5일에서 수확기 10월 8일로 하면 적당하다.
2008년 수원지역에서 녹비투입재배 시 안정적인 벼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녹비재배 3년 연속 2.0ton/10a 이상을 투입한 포장에서 여러 가지 벼 품종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하였다. 6월 5일에 25일 묘를 이앙한 후 나온 결과가 다음 표이다.
놀라운 사실은 공시한 12품종 모두가 녹비 투입포장에서 관행시비에 비해 완전미 수량이 높았다는 것이다.
완전미 수량이 500kg/10a 이상인 품종에서 조생종의 경우, 운광벼가 91kg, 오대1호가 138kg, 상미벼가 77kg 더 많이 나왔으며, 중생종의 경우는 서안1호가 32kg, 청안벼가 23kg 더 많이 생산되었다.
표 1. 품종별 출수기, 쌀수량, 완전미 비율 및 완전미 쌀수량 | ||||||||
품종 |
녹비 2.3ton/10a |
관행시비 | ||||||
출수기 (월.일) |
쌀수량 (kg/10a) |
완전미율 (%) |
완전미 수량 (kg/10a) |
출수기 (월.일) |
쌀수량 (kg/10a) |
완전미율 (%) |
완전미 수량 (kg/10a) | |
풍미벼 |
8.14 |
460 |
90.7 |
417 |
8.12 |
440 |
92.1 |
405 |
운광벼 |
8.10 |
656 |
80.9 |
530 |
8.8 |
547 |
80.3 |
439 |
오대1호 |
8.6 |
590 |
85.7 |
506 |
8.1 |
438 |
84.1 |
368 |
서안1호 |
8.23 |
610 |
93.5 |
570 |
8.22 |
567 |
94.8 |
538 |
평원벼 |
8.10 |
544 |
84.9 |
462 |
8.8 |
511 |
80.2 |
410 |
청안벼 |
8.22 |
631 |
92.7 |
585 |
8.21 |
590 |
95.2 |
562 |
고운벼 |
8.1 |
522 |
68.9 |
360 |
8.1 |
419 |
67.3 |
282 |
상미벼 |
8.12 |
598 |
92.5 |
553 |
8.9 |
552 |
86.3 |
476 |
소백벼 |
7.31 |
411 |
76.6 |
315 |
7.31 |
395 |
64.1 |
253 |
조안벼 |
8.2 |
612 |
76.5 |
468 |
8.1 |
482 |
81.6 |
393 |
중화벼 |
8.5 |
508 |
80.5 |
409 |
8.5 |
433 |
63.5 |
275 |
태봉벼 |
8.1 |
540 |
81.4 |
440 |
8.1 |
463 |
73.7 |
341 |
녹비재배 시 필요한 벼 품종은 우선 중만생종 이상은 제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왜야하면 6월 5일 이앙한 벼 출수기가 수원에서 8월 25일을 넘어서게 되면 벼 수확을 10월 10일 이후에 하여야 하므로 헤어리베치 녹비량을 확보하기가 안정적이질 못하게 된다.
경기도 지역에서 수년전부터 헤어리베치 재배를 시도하였으나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만생종 벼 품종 위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서안1호나 청안벼와 유사한 출수기의 품종이 가장 안정적일 것 같다. 이러한 벼 품종들은 이삭수확보가 충분하고 한로인 10월 8일경에 수확이 가능하므로 쌀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이 중생종 품종들은 녹비투입포장에서 선발시험을 거치지 않더라도 바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조생종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녹비투입포장에서 재배할 경우 적정선의 쌀수량 확보를 위해 선발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하튼 녹비를 연속적으로 투입하게 되면 토양비옥도가 증가되며, 토양물리성이 좋아진다. 뿐 아니라 토양미생물의 활발한 활동으로 땅이 건강하게 살아난다. 퇴비를 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는 경향이다. 그래서 제목에다가 신퇴비증산운동이란 용어를 써 보았다.
기존의 벼 농사법에 맞추어 헤어리베치 녹비재배를 하면 특히 중부지방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 벼 품종선정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벼 이앙기와 수확기를 맞추게 되면, 지력이 고갈된 우리 논토양이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우리 국민의 안전 식량 확보 전선에도 결코 이상이 없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성기영
E-mail seongky@rda.go.kr
☏ 031-290-6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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